2008년 2월 11일 월요일

탈모 예방, '두부와 검은콩 드세요'










'탈모!! 차라리 스님이라면…….' 세속의 길을 버리고 부처님의 품으로 들어간다는 것, 세상을 버린다는 것, 나를 엮고 있는 사슬을 모두 끊어 낸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승려들은 모든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불교의 진리에 맡기는 사람들이다.



승려가 되려면 가장 먼저 머리카락을 잘라내야 한다. 머리카락은 세속과의 인연을 끊는다는 징표다. 퍼런 서슬이 선 칼날로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순간, 스님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자비로운 부처님을 모시고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부푼 꿈? 아님, 먼 훗날 환생한 자신의 모습을 꿈꾸고 있지 않을까. 인간은 머리카락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언제나 두발자유에 대해 외치고 머리카락이 자신의 전부인 것 마냥, 조금도 타협을 하지 않으려 한다. 차라리 스님이라면 모든 욕심을 버리고 잘라낼 수 있을 텐데……,



▶ 성장기 머리가 빠지면 탈모

욕심이 과했기 때문일까, 대중에는 탈모라는 큰 난적이 기다리고 있다. 탈모는 성장기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을 말하며, 주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및 영양의 불균형으로 나타난다. 머리카락은 2~6년의 성장기를 3개월의 휴지기를 갖는다. 휴지기의 머리카락은 색소가 엷으며 윤기 없이 가는 상태로 자주 빠지게 된다. 이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반대로 성장기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일정 부분이 과도하게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탈모는 모발손상과 스트레스 탈모, 유전 탈모, 투피 염증 탈모, 비듬성 탈모 등으로 나눌 수가 있다. 스트레스는 모든 탈모의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리듬을 가져야 한다.



▶ 탈모 원인 찾고 해결해야

탈모의 한방적 치료는 우선 스트레스를 잡고 몸속의 열과 독을 제거하는 것이다. 또한 기운을 돋우고 혈액을 보충하는 일이다. 간은 혈액을 정화하고 혈액으로부터 영양을 공급받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음주로 간에 무리를 주게 되면 열이 발생해서 두피로 가는 영양분이 줄어든다. 간의 활성화는 두피와 관련 있으므로 간을 피로하게 해서는 안 된다.



탈모환자들은 과로, 불규칙한 생활, 화공약품 등으로 체내에 독소가 많이 쌓여 있는 편이다. 청정한약과 생식요법 등을 사용하여 체질개선과 탈모의 원인 유발인자를 제거해야 한다. 천연 한약재로 만든 샴푸로 반복적인 샴핑을 하게 되면 탈모 개선에 도움이 된다.



만성피로의 주범은 불규칙한 생활과 인스턴트 식품, 편식 등에 의해서 생긴다. 허약한 소화기는 영양흡수율을 떨어뜨리고 체내의 부족한 영양 상태를 유발하여 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소화기능 개선을 통해 영양흡수장애를 개선시키고 모발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참머리다움한의원 오병열 원장(www.chameoree.co.kr)은 “탈모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주된 범인이다. 가급적 스트레스를 운동이나 취미활동으로 해소해야 하고, 두피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두피와 모발 건강을 위해서는 두부와 검은콩 등이 좋은 음식”이라고 도움말을 했다.

2008년 2월 5일 화요일

차례상 열매 삼총사, 알고 먹으면 건강 두배









명절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 중에는 우리 몸에 좋은 건강 먹거리들이 많다. 특히 밤이나 대추, 감 같은 열매는 영양이 풍부해 아이들 간식으로 제격이다. 제대로 알고 먹으면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강남 함소아한의원 김정열 원장의 설명으로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비타민C 풍부한 밤, 변비 환자 적당히 먹어야

밤은 가난하던 시절 식사대용으로 먹었을 만큼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칼슘, 철, 칼륨 등이 들어 있다. 과일을 제외한 나무열매 중에서는 비타민C가 가장 많이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 감기예방에도 효험이 있다. 타닌 성분이 많아서 설사나 배탈이 잦은 사람들에게도 좋다.



한방에서 보는 밤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고 독이 없는 식품이다. ‘동의보감’에서도 ‘밤은 기운을 돋우고 장과 위를 강하게 하며 정력을 보한다’고 나와 있다. 특히 신(腎)기운을 돕기 때문에 신장이 약한 사람들은 생밤을 장기 복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밤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생것은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삶은 밤은 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비가 있거나 열이 많은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밤에 들어 있는 타닌 성분이 변비증상을 악화시킨다.



▽대추, 신경 안정시키고 소화능력 향상

대추는 한방에서 감초만큼 자주 사용된다. 말린 대추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신체 내 점막을 튼튼히 해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단백질과 칼슘이 많고 열량이 높다. 대추의 단맛은 신경안정에도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한방에서 보는 대추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 맛은 달다. 주로 심장이나 복부에 질환이 있거나 소화기가 약할 때, 잘 놀랄 때 사용하여 소화능력을 강하게 하고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단 대추의 따뜻한 성질 때문에 많이 먹으면 몸에 열이 생기고 위장기능을 손상시켜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침, 기관지염에 좋은 감, 설사 멎는데도 효과

감은 당분이 14% 정도로 당도가 높은 편으로 대부분이 포도당과 과당이어서 소화, 흡수가 빠르다. 떫은맛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것은 타닌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수렴작용을 하기 때문에 체내에서 점막 표면 조직을 수축시켜 설사 증상을 완화시킨다.



곶감 표면의 하얀 가루는 감을 건조하면서 농축된 당액이 마지막에 표면에서 수분이 증발하여 결정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하얀 가루는 가래를 삭이고 기관지의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므로 겨울철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털어내지 말고 그냥 먹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감은 건조한 폐를 부드럽게 하고 심장과 위의 열을 내려주며 술독과 열독을 풀어준다’고 했다. 폐가 건조하면 기침이 잘 나고 심장에 열이 많으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물을 마셔도 갈증이 멈추지 않는다. 위에 열이 많으면 입이 마르고 헛구역질이 나온다. 이 때 감을 먹으면 위의 증상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감을 많이 먹으면 몸이 차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감에 들어 있는 타닌산이 철분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서 빈혈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밤과 마찬가지로 변비가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도움말:김정열 강남함소아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