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0일 일요일

박주영 활약 일취월장 니스전 3-1


박주영 활약 일취월장 니스전 3-1

1도움으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박주영, 세 가지가 빛났다
날카로운 패스 - 무서운 투쟁심 - 타점 높은 헤딩
박주영, 프랑스 진출후 일취월장 … 니스전 1AS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유럽파 태극전사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프랑스 AS모나코의 박주영이다.



 다른 선수들이 살벌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동안 그는 주전 자리를 꿰찼고 공격포인트(골, 도움) 사냥에 나섰다.

 20일(한국시각) 프랑스 니스 스타드 뤼 레이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랑스 정규리그 6라운드 OGC니스전에선 박주영이 구드욘센과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도왔다.

 지난 주말 파리생제르맹전(2대0) 결승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이다.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 인터넷판은 박주영에게 평점 7점을 주었다. 알론소(8점)에 이어 2위.

 박주영은 2-1로 앞선 후반 26분 알론소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내준 스루패스를 논스톱 크로스로 올렸고, 이 볼을 골지역으로 달려가던 알론소가 머리로 받아 세 번째골로 연결시켰다.

 모나코는 이 승리로 4승2패(승점 12)가 돼 리그 5위에 랭크됐다.

 박주영은 니스전을 통해 ▶날카로운 패싱력, ▶무서운 투쟁심 ▶타점 높은 헤딩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6도움을 기록한 박주영은 두 번째 시즌을 맞아 팀동료들과 훨씬 안정적인 패스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감도 붙어 위협적인 스루패스를 자주 연결했다.

 전반 21분에는 태권도의 공중 발차기를 연상시키는 동작이 인상적이었다. 후방에서 날아온 볼을 향해 달려간 박주영은 공중에서 발을 쭉 뻗어 슈팅을 시도했다. 그때 니스 골키퍼 오스피나, 상대 수비수 1명과 함께 뒤엉켰다. 그 와중에도 박주영은 오른발로 공을 건드렸고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겨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주영과 공중 몸싸움을 벌인 오스피나는 3분여 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가 일어났지만 결국 전반전을 마치지 못하고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K-리그에서 볼을 예쁘게 차고 몸싸움을 즐기지 않는다고 비난받았던 옛날의 박주영이 아니었다. 볼을 향해 매섭게 달려갔고 그 과정에서 상대 GK가 나가 떨어진 것이다. 그러면서도 박주영은 오스피나가 그라운드에서 일어날 때까지 옆을 지키다가 사과의 뜻을 전하는 깨끗한 매너를 보였다.

 헤딩력도 좋았다. 전반 12분 박주영이 수비수 두 명을 달고 헤딩으로 떨궈준 볼은 결국 동료의 패스를 거쳐 알론소의 골로 연결됐다. 이 뿐아니라 서너 차례의 공중볼 다툼에서 정확한 위치 선정과 타이밍으로 볼을 따냈다.

 1m82로 공격수로서는 그리 크다 할 수 없는 박주영은 프랑스 진출 이후 서전트 점프가 10cm 이상 올라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장신 수비수들과의 헤딩 싸움에서도 경쟁력이 생겼다.

 전문가들은 "박주영이 골결정력만 좀더 끌어올린다면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5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리그에서 한 시즌 평균 10골을 넣어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한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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