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7일 목요일

손목 삐긋한후 골프치지마세요


손목 삐긋한후 골프치지마세요

김부장 손목에 파스? 주말골프는 미루세요




손목을 삐끗한 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골프를 계속 치다간 통증과 부종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병원 X-ray 검사 후 손목 인대가 늘어나 상당기간 물리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도 골프 약속을 미룰 수 없어 손목에 파스만 붙인 채 계속 필드 행을 감행하다간 늘어난 인대가 파열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러 결국 인대 복원수술까지 해야 한다.



손목은 프로 골퍼 부상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높은 부위다. 이는 아마추어 골퍼들도 다르지 않다. 프로들의 손목 부상이 대부분 과사용이 원인이라면 아마추어들은 잘못된 스윙과 뒤땅치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손목 부상의 70%는 골프채에 공이 맞는 순간, 즉 임팩트 시에 일어난다. 땅을 찍어 치거나 러프에서 무리한 샷을 할 때 손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손목은 8개의 뼈로 이루어진 미세 관절로, 손목 주위로 손목과 손가락 운동에 관여하는 많은 힘줄과 인대가 연결돼 있다. 때문에 힘줄끼리 마찰이 생기기도 쉽고 계속적인 충격을 주면 쉽게 손상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골퍼들에게 흔히 생기는 손목 부상 중 하나는 손목염좌다. 염좌란 흔히 삐었다고 표현된다. 손목의 염좌란 손목 관절 내에 있는 뼈들을 연결하는 질긴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된 것을 말한다. 골프 시 심한 뒤틀림과 충격에 의해 손목관절이 정상 운동범위 이상으로 꺾일 경우 인대가 파열될 위험이 높다.



경미한 손목염좌일 경우에는 손목이 약간 붓고 움직일 때 경미한 통증이 생긴다. 이는 2~3일 뒤면 자연스럽게 낫는다. 그러나 심한 손목염좌는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수주, 혹은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이때 적절한 물리치료, 약물치료와 필요 시 부목이나 보조기 등을 하지 않으면 추후 만성통증과 함께 손목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고, 멍으로 인해 검붉은 피부변색이 일어날 수도 있다. 때문에 손목염좌 증상이 다친 이후 2~3일 이내에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형외과 병원에서 X-ray, 관절내시경을 통해 정확히 검사해봐야 한다. 만약 연골의 찢어진 부위가 큰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연골조직을 복원시켜야 한다.



다음으로 흔한 부상은 삼각섬유연골복합체(물렁뼈) 손상이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는 새끼손가락 방향의 손목에 있는 구조물로, 손목이 과도하게 움직일 때 찢어지기 쉽다. 보통은 휴식을 취하거나 소염진통제로 치료가 가능하나, 연골의 찢어진 부위가 큰 경우에는 절개수술을 통해 연골조직을 복원시켜야 한다.



손목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목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오래돼 헐거운 장갑이나 낡은 그립은 손과 손목에 불필요한 힘을 유발해 부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종열 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라운딩 전 1~2분만 투자해 손목 스트레칭을 해 주면 부상 방지뿐 아니라 스윙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손목에 붓기, 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되면 냉찜질 후 빨리 전문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Tip/손목 부상 방지를 위한 스트레칭



1. 손목 밖으로 돌리기-팔을 앞으로 뻗어 물병 한쪽을 손으로 잡고 세운다. 천천히 손목을 바깥으로 돌려 물병을 눕힌다. 8~12회씩 3번 반복한다.

2. 손목 안으로 돌리기-팔을 앞으로 뻗어 물병 한쪽을 손으로 잡고 세운다. 천천히 손목을 안으로 돌려 물병을 눕힌다. 8~12회씩 3번 반복한다.

3. 양손을 잡고 손목 돌리기-양손을 뻗어 깍지를 낀 후 좌우로 손목을 돌려준다. 15초씩 2회 반복한다.

4. 손목 바깥쪽 돌리기-오른손으로 골프채를 들고 천천히 좌우로 돌려준다. 왼손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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