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0일 일요일

비만줄이기 소다수 탄산음료수에 판매수수료 부과


비만줄이기 소다수 탄산음료수에 판매수수료 부과

美 비만줄이기 `소다수와의 전쟁'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당분이 든 소다수(탄산음료)와 주스 등의 음료수를 파는 소매점에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아 관련 업계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섬 시장은 아동과 청소년 등의 비만을 줄이기 위한 방책으로 소매상에 대해 소다수 캔마다 사실상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해 올해 가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고 샌프란시스코 등 현지 언론이 18일 전했다.



판매 수수료 부과 대상은 `세이프웨이' 같은 식료품 판매 체인이나 대형 할인점 등이며 소다수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등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뉴섬 시장은 소다수 등에 대한 판매 수수료를 얼마로 정할지, 수수료를 어디에 사용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뉴섬 시장은 2007년 소다수 등에 대한 수수료 부과 아이디어를 내놓은 적이 있으며 당시엔 수수료를 모아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나 `소다수 안마시기' 광고 캠페인에 쓰겠다고 말했었다.



소다수에 대한 판매 수수료 부과 방침은 시 당국 내부에서도 법정 공방 등 논란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뉴섬 시장은 비만과 당뇨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소다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번 일로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이 문제가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뉴섬 시장이 수수료 부과 법안을 들고 나온 것은 최근 공개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의 연구 보고서가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UCLA 연구팀은 매일 탄산 음료를 마시는 성인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비만이 될 가능성이 27% 더 높으며 현재 미국 아동의 41%, 10대의 62%가 매일 소다수를 마시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미국음료협회(ABA)는 UCLA의 연구 보고서에 정면 반박하며 "비만 등을 줄이는 게 목적이라면 소비자들에게 모든 음식에 대해 칼로리 섭취를 조절하도록 유도해야지 특정 음식이나 음료수를 겨냥해 규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수수료 부과 방침을 둘러싼 공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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