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조한 눈 눈꺼풀 여드름 예방
건조한 눈,눈꺼풀 여드름 부른다
눈꺼풀에도 여드름이 생긴다. 최근 유행하는 신종 플루 확산 속도에는 못 미치지만 눈꺼풀에 여드름이 생겨 안과를 찾는 환자가 부쩍 늘어났다.
9월 들어 선선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뜻밖의 눈꺼풀 여드름 때문에 방문하는 환자가 7∼8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얼굴 여드름이 속칭 청춘의 심벌로 불리듯 청소년에게 흔한 것과 달리 눈꺼풀 여드름의 경우 3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눈꺼풀 여드름은 말 그대로 '눈꺼풀에 생기는 염증'을 가리킨다. 의학용어로는 '안검염'이란 병명으로 불린다.
눈꺼풀 안쪽에는 기름을 배출, 각막의 수분 층을 덮어줌으로써 눈물이 빨리 마르지 않게 해주는 20∼25개의 '마이봄샘'이 있다. 눈꺼풀 여드름은 이 샘이 일반 얼굴 여드름과 같이 노폐물이나 세균에 막혀 기름을 배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따라서 이 병에 걸리면 눈꺼풀이 빨갛게 붓고 눈꺼풀 피부가 비늘처럼 하얗게 일어나며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염증이 속눈썹 모낭까지 침투, 속눈썹을 빠트리기도 한다. 심할 경우 각막 가장자리가 하얗게 변하는 '각막궤양'이 일어날 수도 있다.
참고로 '다래끼'는 마이봄샘이 세균 감염으로 곪는 병으로, 눈꺼풀 여드름과 다른 병이다.
요즘 눈꺼풀 여드름이 눈에 띄게 많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 10명 중 7명이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한다는 안구건조증 때문이다. 안구건조증과 눈꺼풀 여드름은 상호작용을 통해 병을 키우는 관계다.
안구건조증이 눈꺼풀 여드름을 유발하고, 눈꺼풀 여드름은 안구건조증을 더욱 심화시키는 구실을 한다. 실제 만성 안구건조증 환자의 60∼70%는 눈꺼풀 여드름이 주 원인이다.
최근 직업에 관계없이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사용해 눈을 혹사하는 일이 잦은데다 냉·난방 시설 강화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콘택트렌즈 착용 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면서 눈꺼풀 여드름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눈이 뻑뻑해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개선되지 않을 때는 일단 눈꺼풀 여드름을 의심해야 한다. 눈꺼풀에 염증이 생겨 기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게 되면 눈물이 빨리 증발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눈꺼풀 여드름도 일반 얼굴 여드름과 같이 기름 배출을 막는 피지를 짜내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세균 감염 시에는 항생제를 점안하거나 복용하는 약물요법을 병행한다.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한 환자 자신의 생활 속 노력도 중요하다. 얼굴 여드름 예방에 피부 위생이 중요한 것처럼 눈꺼풀과 속눈썹 부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애써야 한다.
"귀가 후 눈꺼풀 위에 따뜻한 타월을 5분 정도 올려놓고 온찜질을 한 뒤 깨끗이 씻은 손과 세척액이 묻은 면봉이나 거즈 등으로 속눈썹 주변을 닦아내면 눈꺼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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