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세럼, 에센스, 아이크림, 로션 등등. 흔히 여성들의 화장대를 빼곡하게 메우고 있는 대표적인 기초화장품들이다. 각 기능에 맞춰 꼭꼭 흡수시켜 다음단계로 넘어가야만 하는 정성은, 남성들이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 특히 가격대도 만만치 않아, 샘플로 자기피부에 맞는지 테스트하기 전 무턱대고 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다음 시즌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로 화장품 전 라인이 바뀌는 일이 뭇 여성들에겐 다반사다. 당연히 기존 사용제품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일쑤. 그렇다면 정말 이 많은 화장품 종류를 꼭 다 써야만 할까?
◇각질층에 겉돌 가능성 높아
종류도 많고 다양한 화장품들. 어떤 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달려있다. 특히 기초화장품의 경우 기능성 제품이 많은 까닭에 그 사용방법과 기한은 지키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대부분 각질층에 먼저 영향을 주게 된다. 사실 일반적인 화장품이 각질층을 넘어 진피층이나 기저층까지 도달하기는 힘들다. 숙명여대원격대학원 향장미용전공 김주덕 교수는 “최근에는 리포솜(liposome)이나 나노좀 등 피부 침투력과 보습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각질층을 넘어 좀 더 깊이 침투시키고 영양성분이 오래 머물게 하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 물론 회사마다의 제형이나 기술에 따라 다르다는 전제가 있으나, 대개 과도한 화장품 사용은 각질층에 겉돌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따라서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트러블을 발생하고 나아가 유효성분 역시 효과가 미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킨로션을 제외하고 전문가들이 꼭 추천하는 중요한 화장품이 몇 가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럼이나 에센스다. 보통 이러한 형태로 기능성제품도 많이 포진돼 있다. 에센스는 농축된 질감의 미용액으로 컨센트레이트 혹은 세럼으로 불린다. 보습효과가 뛰어나고 영양공급 효과도 있다.
반면 세럼은 에센스와 동일하나 보다 농축돼 있어 그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 하지만 개봉직후엔 그만큼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부 기능성 세럼은 한번 개봉 시 일주일 단위, 혹은 하루 단위에 다 사용하도록 돼있는 제품도 많아 반드시 기한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
한편 바쁘거나 귀찮을 때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기초화장법이 있다. 바로 멀티 제품을 사용하는 것. 최근 보습, 주름, 미백 등 여러 가지 관리단계를 하나로 합친 멀티형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효과 면에서는 어떨까?
김주덕 교수는 “회사마다의 제품에 대한 기술력이나 제형에 따라 흡수율과 기능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각기 따로 쓰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기능성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가벼운 화장을 원하거나 기능성에 대한 큰 필요가 없는 경우에 한해, 평소 관리차원으로 이러한 제품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방법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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