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4일 월요일

흡연자, 김 먹으면 도움 되지만…

최근, 김이 흡연자에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검정 김은 피부노화 방지와 위암, 폐암, 대장암 등의 각종 암 예방에 효능이 있고, 파래 김은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담배의 니코틴을 중화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밝혀진 것이다. 특히 흡연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것은 파래 김으로, 전라남도에서는 아직까지 생산량이 적은 파래 김의 생산 비중을 한층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흡연자들이 이를 너무 맹신하여 오히려 흡연이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아무리 니코틴 중화 기능이 있다 해도 그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폐의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연이 가장 바람직한 행동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 지나친 흡연은 폐암의 최대 적!

누구나 담배가 폐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조차 자신이 폐암에 걸릴 확률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보통 흡연으로 인해 폐가 나빠지면 오르막길을 걷기가 힘겨워지고, 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 또 가래가 자주 생기고 몸이 쉽게 피로하며 기억력 감퇴 현상까지 나타난다.



내과전문의 진성림 원장은 “흡연자는 폐암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는 담배연기가 많은 환경과 자주 접하는 간접흡연자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되도록 금연을 하는 것이 좋고, 몸에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폐암은 미국과 서유럽 등의 선진국에서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000년 이후로 폐암 사망률이 10배 이상 높아지고 있다. 불행히도 폐암은 다른 암과 달리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폐암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심한 증상도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폐암은 관찰이 쉽게 되지 않는 위치에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매우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기관지 내부에 생기는 중심성 폐암까지 관찰이 가능한 ‘형광기관지 내시경’과 폐의 실질에 생기는 악성 결절의 발견도 가능한 ‘저선량 CT촬영’을 통해 확실하게 폐암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진성림 원장은 “우리나라 폐암 사망 비율이 높은 원인은 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조기진단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장기 흡연으로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엑스레이, 가래 세포검사, CT촬영 등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환자들이 폐암의 조기 발견에 기여도가 높은 저선량 흉부 CT 촬영과 형광 기관지 내시경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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