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4일 목요일

설 명절, 부모님 동작을 보면 질병이 보여요!





“설 명절. 부모님 동작을 보면 질병이 보여요!”
설을 맞아 모처럼 고향을 찾아온 자식들을 보면서 부모님들은 아픈 곳이 있어도 ‘내 걱정은 하지 말라’며 일축하기 일쑤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예전과 다른 모습이 눈에 띈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웃옷을 잘 못 입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만약 부모님이 한복 저고리와 같이 웃옷 등을 잘 못입거나 밤에 통증으로 잠을 설친다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높다. 오십견의 올바른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 또는 동결견. 주로 5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용어가 더 대중적으로 쓰인다.



어깨와 목 사이에 있는 관절이 굳어져서 통증과 함께 기능장애까지 유발하는 퇴행성질환으로 최근엔 과도한 컴퓨터의 사용 등으로 인해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나은병원 공병준 원장은 “오십견에 걸리면 극심한 통증과 관절 운동에 제한을 받게 돼 옷입기는 물론 빗질이나 머리감기도 힘들어진다”며 “또 낮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밤만 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팔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양말신기를 버거워한다면 허리디스크 가능성 높아

만약 부모님이 발까지 손이 안 닿아 양말신기를 힘들어 하거나 허리를 숙인 채 하는 세수 및 머리 감기를 버거워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란 척추 뼈가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고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 즉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퇴행성 변화가 생긴 것을 말한다.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요통과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이다. 대개 허리 디스크는 요통보다 다리 통증이 더 심한 것이 특징이며 다리의 증상이 전혀 없이 요통만 있는 경우 허리 디스크보다는 다른 원인에 의한 요통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허리 디스크에서 요통은 허리 부위뿐 아니라 엉치 부위의 통증으로도 많이 나타난다. 다리의 통증은 허리나 엉치에서 시작해 허벅지와 장딴지 뒤쪽과 바깥쪽을 따라서 발등이나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딱딱한 음식을 피한다면 치아상실

부모님이 평소 좋아하시던 고기에 젓가락을 가져가지 않는다면 부모님의 치아 상태를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치아 상실은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다.식사를 잘 하지 못해 영양 손실을 초래하고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 장애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부모님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봐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치아를 상실한 부모님을 위해서는 브릿지. 임플란트. 임플란트 틀니 등 시술이 도움이 된다.미소드림치과 황성식 원장은 “‘브릿지’는 치아 상실이 많지 않을 경우.또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흡사해 반영구적이지만 비용이 비싼 편이고 턱뼈의 양이 충분하고 잇몸이 튼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술이 가능하다”며 “상실된 치아 개수가 많아 임플란트를 하기에 비용 부담이 크다면 ‘임플란트 틀니’ 시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와 틀니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시술로 치아가 전혀 남아있지 않은 경우. 임플란트 2~4개 정도를 심고 자석이나 바(bar)형태의 지지 장치를 달아주는 것이다.



◇방문 여닫기를 힘겨워하면 손목터널증후군

어머니께서 설거지 틈틈이 양손을 주무르고 방문을 여닫는 데 힘겨워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하는 신경 압박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반복적인 손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손목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손목신경터널이 눌려 일어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컴퓨터키보드나 마우스를 반복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가정주부들에게도 흔하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672명중 가정주부가 4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환자의 80%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이처럼 가정주부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빨래.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면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은 손목이 시큰거리고 손가락이 저려 컴퓨터 자판을 잘 치지 못하며 오래 방치하면 손가락의 힘이 없어 물건을 잡거나 치약 뚜껑을 여는 일.



단추를 채우거나 방문을 열고 닫는 것도 힘겨워진다. 설 연휴에 부모님을 뵐 때는 예전과 달리 행동이 달라진 곳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식탁에선 치아쪽을. 일상행동에선 다른 불편은 없는지 챙겨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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