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소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들이마시는 산소 중 약 2%는 체내에서 ‘활성 산소’라고 불리는 매우 불안정한 물질로 변화한다. 활성 산소는 외부로부터 몸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면, 여러 가지 이유로 활성 산소가 과다하게 축적되면 스스로의 몸을 공격해 손상을 주기 때문에 양면의 칼날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활성 산소에 의한 손상은 체내의 효소에 의해 재생된다. 그러나 서구식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 스트레스, 배기가스 등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생활환경에 의해 서 활성 산소가 과잉 생성되면 자연회복이 손상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몸의 지방질, 단백질, 당, 핵산 등이 산화되어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몸의 물질들이 산화되는 것을 ‘산화 스트레스’라고 한다. ‘산화 스트레스’ 자체로 인한 자각 증상은 없으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얼굴이 태양빛에 탄 것처럼 보이거나 얼굴 등에 생긴 주름 정도이다. 그러나 활성 산소가 계속적으로 과잉 생성되면 산화 스트레스는 갑작스럽게 체내에 축적되어 세포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거나 손상을 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며 노화를 일으키게 된다.
-체내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에너지 생산 조효소-
이 같은 이유에서 오래전부터 의학계에서는 항산화 효과를 가진 물질이나 약품에 주목해 왔고 그 중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코엔자임 Q10(Coenzyme Q10 · 약칭 코큐텐)이다. 코큐텐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고 있으며, 지용성 비타민과 비슷한 화학구조를 가진 지용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코큐텐은 인체의 거의 모든 세포에서 발견되며 특히 심장, 간, 잇몸의 미토콘드리아에서 많이 발견되어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 기여하는 조효소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생성은 물론 활성산소와 싸우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중요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노화와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인체 내 코큐텐의 양은 20세에 절정기에 있다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든다. 특히 심장의 경우, 20세에 100%의 코큐텐 양이 있다면 40세에는 약 68% 정도로 감소하게 된다.
코큐텐은 음식을 통해 보충할 수 있지만, 식사만으로는 그 양이 충분치 않아 외국의 경우 약품을 통해 보충해 주고 있다. 외국에서는 또한 스타틴계열 약물 사용시 코큐텐 양이 감소하는 것으로 연구되어 전문가들은 이런 환자들에게 코큐텐 투여를 추천하고 있다. 코큐텐은 우리 몸 어디에나 존재하고 또 모든 곳에 존재해야 하는 꼭 필요한 요소이다. 특히 특정 질병(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질환, 암 질환, 면역 능력 감소 등)에 걸린 환자에 대해서는 부족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이런 질병에 대해 코큐텐이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세에 코큐텐 양 최다… 음식 섭취만으론 부족-
암,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 파킨슨병, 아토피 질환 등 현대인이 겪고 있는 각종 질병 중 약 90%가 활성 산소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스트레스와 과로, 피로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대인들이 항산화 성분을 음식물로 100% 섭취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강력한 항산화제인 코큐텐이나 비타민 C, E 등을 영양제 형태로 섭취해 부족한 양만큼 채워주는 것이 성인병 및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정상보다 많은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데, 코큐텐은 고지혈증 환자의 보조요법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코큐텐은 고지혈증에 처방되는 스타틴 계열의 약효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 고지혈증이 동맥경화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스타틴계 약물 제조회사에서 코큐텐을 함께 복용할 것을 권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피부노화와 심장질환 치료 및 예방에도 유용-
코큐텐은 파킨슨병에도 큰 효과를 나타낸다.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크리포드 셜츠 박사가 80명의 조기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16개월간의 임상시험 결과, 코큐텐의 투여 단위가 높은 그룹이 투여하지 않은 비교 그룹에 비해 정신 및 신체 기능이 44%나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큐텐이 퇴행성 신경질환인 파킨슨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코큐텐은 피부노화 방지는 물론 치주염, 심장질환, 남성불임, 비만의 치료 및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는 임상결과들이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을 비롯해 영진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에서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대웅화학과 공동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 국내에서 최초로 코큐텐 원료 합성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탁월한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종합 영양제 ‘게므론 코큐텐’을 발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